연체가 좋지 않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체를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은 없겠죠.
최근에 경제가 어렵고 다들 힘들다 보니 대출을 받거나, 혹은 금융 상식의 부족으로 연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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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납과 연체의 차이점
미납과 연체는 비슷한듯 하면서도 다릅니다.
기준은 결제일 전이냐 후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미납은 대금을 아직 납부하지 않은 상태를 말하고, 연체는 납부 기한이 지난 상태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15일이 카드대금 납부일인데 20일까지 아직 내지 않았다면 미납이지만
다음달 17일까지도 내지 않았다면 연체가 되는 거죠.
수입이 며칠 늦게 들어오거나 바빠서 결제를 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카드사에서는 며칠의 유예 기간을 주기는 합니다.
한 달을 기준으로 10만원 이하 혹은 영업일 5일 이전까지의 연체는 카드사 내부에서만 관리하고 다른 카드사와는 아직 공유하지 않습니다. 영업일 5일 전까지만 납부해도 큰 지장이 없는 거죠.
그러나 영업일 기준 5일 이상 그리고 10만원 이상의 금액을 연체했다면 이제부터는 카드사와 금융사들에 나의 미납 정보 공유가 시작됩니다. 카드 한도액이 줄어들 수 있고, 대출을 받을 때 제약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연체 5일부터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영업일 5일은 카드사나 금융사가 영업을 하는 날을 말합니다. 보통은 평일이니까 (공휴일을 제외한) 월~금요일까지죠. 만약 결제일이 수요일이었다면 주말을 끼고 그 다음주 수요일까지는 카드값을 결제해야 문제가 생기지 않는 것입니다.
- 10만 원 이하 또는 영업일 5일 이전 미납: 카드사 내부에서만 관리되며 다른 금융기관과 정보 공유되지 않음
- 10만 원 이상 영업일 5일 이상 미납: 연체로 간주되어 카드사 및 금융기관과 정보 공유됨
단기 연체와 장기 연체는 어떻게 다른가?
연체는 단기 연체와 장기 연체로 나뉘어집니다.
단기 연체
- 정의: 10만원 이상, 5영업일 이상 90일 미만의 연체
- 영향: 신용점수를 떨어뜨리는 지표로 사용됨
- 기록 유지: 상환 후에도 3년간 이력 보관
장기 연체
- 정의: 100만원 이상, 90일 이상의 연체
- 영향: 신용점수가 350점 이하로 급격히 하락
- 가중치: 나이스평가정보 기준 47.8%의 높은 가중치 부여
- 기록 유지: 상환 후에도 5년간 신용점수 하락 요인으로 작용
30일 미만 또는 30만원 미만의 일시적 소액 연체 기록은 신용점수에 반영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단기 연체도 기간이 길어질수록 신용점수 회복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연체하지 않고 가능한 한 빨리 상환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연체하면 발생하는 일들
연체를 하면 어떤 일들이 생길까요?
연체가 발생하면 다음과 같은 일들이 단계적으로 발생합니다.
초기 단계 (영업일 5일 이내)
- 카드사에서 미납 통보 문자나 연락이 옵니다.
- 연체 이자가 발생하지만, 신용점수에는 아직 영향이 없습니다.
6일 이후
- 신용카드 사용이 정지될 수 있습니다.
- 신용점수가 하락하기 시작합니다.
20일 ~ 1달 이후
- 연체정보가 금융기관과 공유됩니다.
- 1금융권 대출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90일 이후
- 기한이익상실 통보를 받게 됩니다. (기한이익상실이란 만기 되지 않은 채무까지 포함해서 즉시 모두 상환해야 하는 의무가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 카드사가 지급명령 소송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 급여나 통장이 압류될 수 있습니다.
- 신용불량자, 채무불이행자로 등록됩니다.
장기적 영향
- 연체 기록은 최대 5년까지 남을 수 있습니다.
- 금융사, 보안회사 등 일부 회사 취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연체 기간이 길수록, 금액이 클수록, 횟수가 많을수록 신용평가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연체는 단기적으로는 신용카드 사용 제한과 신용점수 하락을 야기합니다.
대출 만기 연장이나 대출 혹은 카드 발급 자체가 거절되기도 하고, 기한 이익 상실로 모든 채무를 갚아야 하는 큰 부담이 생길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금융거래와 취업에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는 비금융사 연체도 해당되는 사항입니다.
또한 다음과 같은 법적 문제가 단계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내용증명 발송: 은행은 상환 독촉에 대한 증거를 남기기 위해 내용증명을 발송합니다.
- 민사 소송: 은행은 연체자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 지급명령: 법원은 연체자에게 채무 상환을 강제하는 지급명령을 발부할 수 있습니다.
- 강제 집행 (압류): 지급명령 이후에도 상환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은행은 연체자의 재산을 압류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은행 계좌, 부동산, 차량 등의 자산을 포함합니다.
- 가압류: 카드사나 은행은 연체자의 재산에 대해 가압류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특히 차량이 첫 번째 압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법적 조치들은 연체자의 신용과 재정 상황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연체 발생 시 즉시 금융기관과 상담하여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체 기록이 신용 평점에 미치는 영향
신용정보법 규정에 따라 연체 기록은 최장 5년까지 보관 및 이용될 수 있습니다.
연체이력이 금융기관 간에 공유되는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연체금액 10만원 이상, 연체기간 5영업일 이상인 경우 신용조회회사를 통해 금융회사 간에 해당 연체정보가 공유됩니다.
- 대출원금, 이자 등을 3개월 이상 연체한 경우, 3개월이 되는 날을 등록사유 발생일로 하여 7영업일 이내에 연체정보 등이 등록됩니다.
- 연체정보는 은행연합회를 통해 다른 금융기관과 공유됩니다.
- 연체 후 20일에서 1달 정도가 지나면, 카드사에서 연체정보를 채권 전담 부서로 넘기고, 이때 금융기관과 연체정보가 공유됩니다.
- 연체기록은 최대 5년까지 보존되어 금융기관 간에 공유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연체정보 공유로 인해 신용등급 하락, 대출 제한, 금융거래 제한 등의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연체 기록은 5년간 남지만, 상황에 따라 더 짧아질 수 있으며, 정부 정책에 따라 일부 연체 기록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4년 상반기 정부에서 소액 연체자와 성실상환자에 한해 연체 기록을 삭제해주고 신용사면을 해준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일시적인 예외의 경우이므로 요행을 바라기 보다는 평소에 연체 기록이 남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연체이력이 공유되면 개인의 신용등급에 다음과 같은 영향을 미칩니다.
- 신용등급 하락: 연체정보가 공유되면 신용평가사는 즉시 신용등급을 떨어뜨립니다. 심한 경우 2등급에서 8등급까지 급격히 하락할 수 있습니다.
- 장기적 영향: 연체가 해소된 후에도 최장 5년 동안 연체 기록이 남아 신용평가에 영향을 줍니다.
- 신용등급 회복 지연: 연체 상환 후에도 일반적으로 1년 이상 7-8등급을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 연체 심각도에 따른 차등 영향:
- 연체기간이 길수록
- 연체금액이 클수록
- 연체횟수가 많을수록
개인신용평가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 장기 연체의 심각한 영향: 90일 이상 장기연체 중인 경우 신용점수가 350점 이하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 금융거래 제한: 신용등급 하락으로 대출이나 신용카드 발급 등 금융거래에 제한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연체 정보 공유 기준은 10만원 이상, 5영업일 이상 연체 시 적용되며, 이는 개인의 신용평가에 즉각적으로 반영됩니다.
연체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
연체가 발생했을 때 영업일 5일 이내 갚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불가피하게 5일을 넘겼다면 아무리 늦어도 연체 30일까지 밀린 돈을 납부하면 단기연체 정보가 등록되는 것을 막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여의치 않다면 신용카드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차라리 대출을 받는 것이 연체를 시키는 것보다 나을 수 있습니다. 대출은 완납을 하면 신용 점수가 올라가기도 하지만, 연체는 한번 이력이 남으면 불이익이 오래 가기 때문입니다.
연체가 시작되었을 때 카드사의 연락을 무작정 피하기 보다는 소통하면서 방법을 찾아가는 것도 필요합니다.
- 신속한 대응: 카드사의 연락에 신속하게 응답하고, 상황을 명확히 설명하여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 대체 결제 방법 요청: 카드사에 연체 수수료와 신용점수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체 결제 방법이나 일정 조정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 분할상환 계획 문의: 일부 카드사의 경우 60개월 분할상환 계획을 제안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해 문의해 볼 수 있습니다.
- 상환 계획 제시: 가능한 한 구체적인 상환 계획을 제시하여 카드사와 협의를 진행합니다.
주의할 점은 카드사 마다 대응 방식이 다를 수 있으며, 일부 카드사는 법적 조치를 언급할 수 있으므로 침착하게 대응하고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기적으로도 차후 또 다른 연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평소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재정 상태 점검: 월간 수입, 지출 패턴, 연체 잔액을 정확히 파악하여 해결 가능한 범위를 파악합니다.
- 불필요한 지출 축소: 통신비, 교통비, 식비 등 일상적인 지출을 재검토하고 효율적인 소비 습관을 만듭니다.
- 자동이체 설정: 카드 대금이나 대출 상환금을 자동으로 이체하도록 설정하여 향후 연체를 방지합니다.
- 전문가 상담: 재정 상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합니다.
- 신용회복 프로그램 활용: 각종 비용을 절감하고 신용 점수를 빠르게 회복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들을 종합적으로 적용하여 연체 문제를 해결하고, 향후 안정적인 재정 관리를 통해 연체 재발을 방지해야 합니다.